주라리커앤푸드 및 큐반 관련 재판 결과입니다.
지난 6월 10일, 약 5년여에 걸친 시간동안 진행된 주라로터 큐반에 이르기까지의 재판 선고가 있었습니다.
저 혼자 징역 8년, 현재 천안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습니다. 이로써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술꾼의 길'은 일단락된 듯 합니다.
이 블로그 및 동명의 카페가 지난 2021년 주라의 폐업 이후 2022년 초에 대안,대책으로 만들어진 것이니 이렇게 소식을 알리는 것이 맞겠지요.
수사 및 재판은 길었지만, 그 내용은 의외로 심플합니다.
정확히 제가 이 블로그, 카페를 만들면서 했던 우려의 심정, 어설프게 주라에 대해 선을 긋지 못하면, 주라는 물론 새롭게 시작하는 큐반까지 모두 뒤집어 쓰게 될 것이다. 성공시켜야, 네 말이 먹힐 것이다, 가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판결에 대해서는 처음 수사 때부터 지금까지 동일한 입장입니다.
"내 것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책임질 수 없고, 내 것에 대해서는 모든 책임을 내가 진다" 입니다.
8년은 꽤 중형입니다.
사실 이번 생 끝입니다.
이미 주라 시절부터 많이 지쳐있었고 쉬고싶다고 버릇처럼 중얼거렸습니다만, 이렇게 푹 쉴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제 살아온 과정이 항상 '쉼'을 원하였으나, 잠시 안식하고는 곧 새로운 고통을 찾아 나서는, 어떤 강박, 성급하게 뜨는 샛별처럼, 나의 우주는 늘 조바심에 가득 차 있었던 듯 합니다.
현재의 결과에 대해 가타부타 길게 늘어놓지는 않겠습니다. 그냥 늘 조바심에 차 서두르고 허둥대다보니, 쉼도 득도 없이 달리기만 하다 맞은 결과로 받아들입니다.
그 누구에 대해서는 원망보다든 새삼 궁금한 부분이 도드라집니다만, 그 조차 큰 흥미는 없습니다.
내 스스로 정리할 시간입니다.
그동안, 결국 즐거움보다는 쓸쓸함이 많은, 결과로 끝난 술꾼의 여정에 잠시나마 함께 했던 수많은 분들에게 죄송함과 감사를 전합니다.
어찌되었든 그를 통해서 먹고 마시고 고통하고 분주하고 겁나고 애쓰고 죄짓고 살았습니다.
불쑥 들어오게된 단절된 곳이라, 바깥 정리가 전혀 안되었습니다.
특별히 뾰족한 수는 없겠으나, 답답함은 해소하여야 할 것이어서 지인을 통해서, 이 포스트를 블로그 및 홈페이지 공지로 올립니다.
제가 먼저 마땅히 연락을 드려야 할 것이나 여건상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이렇게 공지합니다.
연락주셔야 할 분들, 연락 주십시오. 최선을 다해 답변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저의 40대와 50대가 마무리 되는 듯 합니다.
지나간 시간들은 참 짧고, 대개는 덧없을 정도로 빠르게 스친 듯 합니다만...
언제나 그렇듯이 다가올, 낯선 시간들은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그 시간들 또한 지난 후에는 꿈속의 꿈 같은 순간이 되겠으나. 아직 오지않은 모든 날들은...
혹시나 여분의 삶이 남게 된다면, 그때에는 무엇을 할 지 모르겠으나 지금의 길은 아닐 것입니다.
제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살면서 많이 어긋난 저의 여로에서 언짢은 일이 있었던 모든 분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모든 여정에서 혹시라도 즐거운 부분이 있었다면, 그 한순간, 좋았다 여기시고 너그러히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분들에게, 이 지구라 불리는 땅에서의 제가 축원할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빕니다.
2026년 6월 24일 위스키로드 권용길 올림
31016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성환우체국 사서함 20호 2397 권용길